정기검진,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정기검진, 반드시 6개월마다 받아야 하는 건 아니에요
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예요. "정기검진은 1년에 한 번 오면 되나요, 아니면 6개월에 한 번 와야 하나요?" 그리고 저는 늘 똑같이 대답해요. "환자분마다 달라요."
교과서 답이 현실이 아닐 때도 있어요
학창시절에는 "1년마다 정기검진"이라고 배우기도 했어요. 맞는 말이에요. 평균적인 기준으로는요.
그런데 실제 진료를 하다 보면, 구강 상태가 정말 사람마다 달라요. 10년 넘게 치석 하나 없이 깨끗하게 관리해오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3개월 만에 치석이 두껍게 쌓여서 오시는 분도 있어요. 입 안이 건조한 분, 당뇨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분, 담배를 피우시는 분은 그렇지 않은 분에 비해 구강 상태가 더 빨리 변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처음 오신 분들께 "다음엔 6개월 뒤에 오세요"라고 기계적으로 말하지 않으려고 해요. 대신 치석이 어느 속도로 쌓이는지, 잇몸 상태가 어떤지를 보고 나서 말씀드려요. "이분은 3개월마다 오시는 게 좋겠다", "이분은 1년에 한 번도 충분하다"처럼요.
정기검진의 진짜 의미는 '발견'에 있어요
치석 제거(스케일링)가 정기검진의 전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물론 중요하죠. 그런데 저한테는 그게 절반이에요.
나머지 절반은 '변화를 보는 것'이에요. 지난번엔 없던 초기 충치가 생겼는지, 잇몸 뼈가 줄어들고 있는지, 크라운 가장자리가 뜨기 시작했는지. 이런 변화는 아프기 전에는 환자분이 느끼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구강 카메라로 찍어서 직접 보여드려요. "여기 보이시죠? 저번에 없던 거예요"라고 말씀드리면, 그때부터 치료 여부를 환자분이 직접 판단하실 수 있어요.
발견이 빠를수록 치료는 작아져요. 이건 누가 봐도 맞는 말인데, 막상 아무것도 안 느껴지는 상태에서 치과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저도 압니다. 저 자신도 쫄보라서, 치과 의자에 앉는 게 편하지 않다는 걸 알아요. 그래서 더, 왔을 때 불필요하게 오래 앉아 계시지 않도록 하려고요.
환자분들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
정기검진을 안 오신 이유가 바빠서일 수도 있고, 아프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솔직히 치과가 싫어서일 수도 있어요. 어떤 이유든 뭐라 하지 않아요.
다만 한 가지만요. 못오셨던 이유를 알고, 그걸 해결하려고 해요. 그래서 지금 상태에서 뭘 할 수 있는지를 같이 생각해보는 편이에요.
구로역 올바른치과에서는 그렇게 진료하고 있습니다.